노트북을 구입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이 이번에 구입한 엘지 그램, 왼쪽이 5년 전에 구입한 엘지 노트북
사진 가운데 뒤쪽으로 영상물 약 10000여 편이 저장된 외장하드가 보입니다.
5년 만에 새로운 노트북을 구입했습니다.
꼭 5년이라는 기간을 못 박은 일은 없지만.
신기하게도 제가 구입한 노트북은, 5년 정도 사용하면 수명이 다 되던데요.
이번에 구입한 노트북이 앞으로 5년을 더 사용한다면, 제 나이가 70줄에 들어가는 시기인데.
과연 그때까지 살아서 이번에 구입한 노트북을 수명이 끝날 때까지 운용할지. 아니면, 그전에 죽을지는 모르지만.
살아있다 하더라도 70줄에 들어선 놈이, 쥐새끼 잡겠다고 지금처럼 입에 거품을 물고,
몇 사람 들어오지도 않는 블로그에서 설 칠 수는 없는 일이니.
사실상 제 인생에서 이번 노트북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혼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컴퓨터를 빨리 접한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 접한 컴퓨터는, 삼성에서 생산된 16비트 푸로피디스크 드라이브 2개가 장작된 제품이었는데요.
그 뒤로 한참 후에, 프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하나와 하드 드라이브가 내장된 컴퓨터가 판매되었으니.
삼성에서 8비트 컴퓨터를 생산했는지는 모르지만, 생산했다 고 하더라도 굉장히 일찍 접했던 편이지요.
제가 구입하기 전에 생산된 컴퓨터는 8비트 한 종류뿐이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데스크톱 컴퓨터는 굉장히 비쌌습니다.
제 오래 된 기억으로, 컴퓨터와 프린터기 각 한 대씩 구입가에서 삼십만 원 정도만 보태면.
당시 대우 자동차에서 생산된 르망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고가였는데요.
사실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확실치는 않습니다 만.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빨리 생산된 신상품이라서 인 지, 가격이 상상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격만 상상 이상이 아니라, 소비도 상상이상으로 저조하다 보니.
초기 삼성 제품 구입한 저 같은 경우는, 삼성에서 무료로 2개월 동안 학원까지 보내주는 특전도 받았는데요.ㅎㅎㅎㅎ
제 컴퓨터 구입 경력 중에서 특이한 점은, 데스크톱 구입은 처음 2대 정도인데 비해서.
그 후 부터는 전부 노트북으로 구입을 했는데요.
초기의 데스크톱도 비쌌지만 노트북 가격은 더 굉장했습니다.
처음 삼성 제품이 제 기억으로 4백 만 원 정도(?) 였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되어 확실하지는 않고요.
두 번째 구입한 상품은, 지금은 망해버린 일본 후지쯔였습니다..
당시 S 시리즈가 최고가로 300만 원 후반 대였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역시나 5년 정도 사용하니까 고물이 되던데요.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지 않았던 LED 화면에 눈길이 끌려서 구입했던 것입니다.
후지쯔 후속으로 일본의 도시바와 이어서 다음은 미국의 아수스였는데,
도시바는, 일본의 기술력에 의심을 뿜게 만드는 졸작으로 기억됩니다.
초기 삼성 제품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이후부터 이제껏 구입하지 않았던 이유라면.
역시나 가격 대비 품질이었습니다.
삼성 노트북 구입한 가격에서 50만 원 정도 적게 준 미국 아수스가, 성능면에서 대등했다 고 보시면 틀림없지요.
미국 아수스 사용 후에는 우리나라 엘지로 이어지면서, 이번까지 두 개를 연거푸 구입하게 되었지만.
엘지 상품이 좋아서 구입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 나왔을 때에는 회사마다 품질면에서 우열이 상당했지만, 현재는 거의 없어졌기 때문인데요.
솔직한 사용 후기를 써 본다면,
이렇듯 품질 격차가 거의 없어진 지금도, 최소한 노트북에서 만큼은 엘지는 삼성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사용 중인 사진 왼쪽의 엘지 구 노트북은, 아무리 저렴한 가격 50만 원 대에 구입했다 고 하지만.
5년이 약간 못된 이 시점에, 자판의 키 2개가 쪼개져버렸는데요.
서비스센터에서도, 많이 생산된 제품이 아니라서 여분의 부속품이 없다 고 손을 들더군요.
데스크톱 제외 25년 이상 노트북을 구입한 사람으로 또 하나의 특징을 든다면,
구입 가격이 갈수록 떨어졌다 는 것인데요. 처음 구입가는 400만 원을 넘어갔지만,
이번에 구입한 그램 노트북은, 처음 생산되고 오래된 때문인지 100만 원 미만인데요.
사실 이제까지 경험으로 본다면,
저처럼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50만 원대 노트북으로도 충분하다 못해 뒤집어쓰고도 남는 용량입니다.
게임이나 하고 있는 애들은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지 않는 구닥다리라서, 게임을 할 리도 없거니와.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겨우 사용하는 용도는 웹 서핑 정도와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이 전부인지라.
이번에 구입한 것도 제게는 과분하지만,
글 맨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이번이 마지막 구입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상당하기로,
노트북이나 기타 전자제품 구입할 때 참고하실 점을,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적어본다면.
전자제품은 아무리 저렴해도 중고로 구입하지 마시라는 점과,
특히 노트북 같은 경우, 리퍼 제품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선전 글을 믿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처럼 날마다 사용하는 것이 아닌, 어쩌다가 가끔씩 사용하실 분이라면 중고도 상관없습니다 만,
처음 구입 시에는 아무리 비싼 상품이라도, 일정 시간 사용 후에는 어느 제품을 막론하고 수명이라는 것이 있으니.
차라리 비싼 중고보다는 싼 새 제품이 더 좋다 고 보는데요.
하지만 더 미래로 눈을 돌린다면, 휴대폰 성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되는 현 상황에서는,
노트북도 점점 사양길에 접어들다가, 머잖아 사라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